2026.10.30

3줄 요약
- 메타의 새 상업 약관이 2026년 11월 20일 시행 예정(추가 연기 가능)이며, 기업과 관련된 외부 웹사이트를 메타가 자동 수집할 수 있는 조항이 들어갔습니다.
- '학습(train)' 문구는 삭제됐지만 크롤링 권한 자체는 유지됐고, 수집 범위와 robots.txt 처리를 두고 해석 논란이 남아 있습니다.
- 광고를 하지 않아도 페이지를 운영한다면 대상일 수 있어, 시행 전 비즈니스 자산과 공개 콘텐츠를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의 새 상업 약관이 2026년 11월 20일 시행될 예정입니다. 광고를 집행하는 기업뿐 아니라 페이스북 페이지 운영 등 메타 제품을 비즈니스 목적으로 쓰는 기업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기업의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외부 웹사이트에서 메타가 콘텐츠를 수집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 핵심입니다.
당초 시행일은 10월 30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언론사와 광고주의 반발, 유럽·영국 경쟁 당국에 대한 개입 요청이 잇따르자 메타는 시행일을 3주 미룬다고 밝혔습니다. 변경 내용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지만, 크롤링 조항을 철회하겠다고 밝히진 않아 논란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10월 28일에는 상황이 한 번 더 바뀌었습니다. 메타는 언론사·업계 단체와 협의를 이어가겠다며, 협의가 11월 20일 이후까지 길어지면 시행을 다시 미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새 시행일은 제시하지 않았고, 개정 약관이 시행되기 전까지는 기존 약관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같은 날 노르웨이 오슬로 지방법원은 현지 언론사 10곳의 신청을 받아들여, 적법성 판단이 끝날 때까지 메타가 노르웨이에서 개정 약관을 시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임시 명령을 내렸습니다. 약관이 위법하다는 판결이 아니라, 본안 판단 전까지 시행을 멈추게 한 조치입니다. 이 결정이 한국 등 다른 국가의 시행 일정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어요.
아래 내용은 2026년 10월 29일까지 확인된 보도를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미국 언론 전문 매체 니먼랩(Nieman Lab)이 공개한 개정 약관에 따르면, 메타 또는 메타를 대리하는 주체는 자동화 도구로 기업과 관련된 외부 웹사이트에 접근해 콘텐츠를 수집할 수 있습니다.
| 항목 | 개정 조항에서 확인할 내용 |
|---|---|
| 수집 대상 | 제품·서비스와 관련되거나 메타 제품 이용을 통해 제공되는 도메인·웹페이지·URL 및 콘텐츠 |
| 접근 방식 | 자동화 도구 사용, 테스트용 인증 정보 생성, 주기적인 업데이트 수집 |
| 이용 목적 | 광고·비즈니스 제품의 제공·개발·개선·연구·유지, 메타 제품의 무결성·보안 유지 |
| 동의 방식 | 시행일 이후 비즈니스 목적 이용을 계속하면 동의로 간주 |
| 거부 방법 | 크롤링 조항만 제외하는 별도 옵트아웃 없음 |
메타는 이번 개정이 여러 약관에 흩어져 있던 내용을 통합한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기존 약관에도 생성형 AI 광고 기능을 쓰는 경우에 한해 연관 웹사이트를 크롤링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었습니다. 달라진 점은 이 권한이 특정 기능의 약관이 아니라 상업 약관에 들어가, 비즈니스 목적 이용자 전반에 적용된다는 것입니다.
처음 공개된 약관에는 수집한 콘텐츠를 메타 제품의 제공·개발·개선·연구·학습(train) 등에 쓸 수 있다는 표현이 있었습니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 문구가 외부 사이트 콘텐츠를 AI 학습에 쓰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 날짜 | 주요 내용 |
|---|---|
| 10월 15일 | 외신 보도로 개정 약관 내용과 AI 학습 활용 가능성 제기 |
| 10월 16~17일 | 메타, '학습(train)' 문구를 삭제하고 이용 목적을 광고·비즈니스 제품 등으로 수정 |
| 10월 23일 | 언론사·광고업계의 유럽·영국 경쟁 당국 민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행일을 11월 20일로 연기 |
| 10월 27일 | 노르웨이 언론사 10곳, 오슬로 지방법원에 개정 약관 시행 중단 가처분 신청 |
| 10월 28일 | 메타, 언론사 협의 방침과 추가 연기 가능성 발표. 오슬로 지방법원, 적법성 판단 전까지 시행 금지 임시 명령 |
문구는 수정됐지만, 전문가들은 '광고·비즈니스 제품'이라는 범주와 '개발' 같은 표현이 넓어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는 약관 해석에 대한 우려이고, 수집한 콘텐츠의 AI 학습 이용이 확정됐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메타의 입장: 뉴스 사이트를 새로 수집하려는 조항이 아니라, 제3자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상품 정보를 광고와 추천에 정확히 반영하기 위한 것입니다.
조항은 광고 랜딩 페이지만 가리키지 않고 제품·서비스와 관련된 도메인과 웹페이지를 폭넓게 표현합니다. 블로그, 자료실, 리포트, 고객 사례를 운영하는 일반 기업도 자사 콘텐츠가 어디까지 포함될 수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메타는 콘텐츠 소유자가 robots.txt로 수집 선호를 표시할 수 있다고 거듭 설명했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어느 버전의 약관에도 이를 명시한 문구는 없습니다. 일부 전문가는 크롤링 승인 조항과 사이트의 수집 제한 설정 사이에 해석상 충돌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 robots.txt는 점검하되, 보호가 필요한 콘텐츠를 이 파일 하나에만 맡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로서는 불가능합니다. 개정 약관에 동의하지 않으면 메타 제품의 비즈니스 목적 이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결국 약관 검토는 페이지 운영, 광고, 고객 접점 같은 실제 업무 판단과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상업 약관은 광고주에게만 적용되지 않습니다. 보도된 비즈니스 이용 사례에는 다음이 포함됩니다.
지금 광고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지나쳐선 안 됩니다. 회사와 대행사가 어떤 메타 기능을 쓰고 있는지부터 검토해야 합니다.
모든 공개 콘텐츠를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호 우선순위가 높은 자료부터 아래 순서로 점검하면 됩니다.
🔐 약관에 테스트용 인증 정보 생성이 포함돼 있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회원가입 장벽만으로는 보호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이번 개정은 플랫폼 약관 하나가 기업 웹사이트의 콘텐츠 정책까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업은 콘텐츠를 가진 주체이면서 다른 권리자의 데이터를 이용하는 주체이기도 합니다. 직접 만든 콘텐츠는 공개 조건을 스스로 정할 수 있지만, 외부에서 제공받은 데이터는 계약이 허용한 범위 안에서만 쓰고 공개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데이터가 어디서 왔고 어디까지 쓸 수 있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플랫폼 약관이 바뀌어도 판단의 근거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데이터의 출처와 조건이 더욱 중요해지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